16 May 2008

신념

자신의 바닥을 보여주고 시작하는 남자와
처음엔 담을 쌓고 시작하는 여자.
그 극과 극의 남녀가 멘토링으로 만나다.
어쩌면 처음부터 의도된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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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관대 하라고. 한 번쯤 일탈을 하라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도 된다고.
한번쯤 자신의 한계를 넘어 스스로를 깨고 나올 필요가 있다고...
술잔을 부딪히며 선배가 말한다.

하지만 일탈을 억지로 혹은 가식적으로 참고 사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어긋나는 것이 내 스스로 옳지 않은 일을 결코 하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그것이 내가 교육받은 가치관. 그리고 이제는 나의 가치관이 되었다.
굳이 비유한다면 선비의 기개, 올곧음, 명목과 도의, 배려.. 뭐 이런 것?
가끔은 이런 것이 쉽게 마음을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교육이란 무섭다. 특히 가정 교육.
아이들은 주변 사람을 보고 그대로 배운다.
종교와 교육만큼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근본적 바꿀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
그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그것을 알기에 내 주변엔 밝은 사람, 긍정적인 사람만을 두고 싶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내 주변에 누가 있는지 둘러본다.
이제 나는 어떤 사람이 될지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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